낚시대장 프로필 CADDIS-GR · Fly Fishing Log · 한터낚시터
番外篇 · Extra Round — Season Finale

Finale 🎬

도대체 송어가 원하는 장르가 뭐야 — 액션, 멜로, 스릴러, 드라마... 내가 다 해줄게

📅 2026 · 05 · 16    📍 한터낚시터, 용인    🎣 23수
Separate Ways
Journey 🎸

Extra Round · 2026.05.16

5월 8일, 장비를 닦아두고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폐장전에 한번 더 나서기로 했고, — 아직 뭔가 남은 것 같은 그 느낌. 주어진 기회가 아니라, 스스로 만든 번외전. 아쉬움이 동기였고, 미련은 아니었다.

오늘의 조행 요약 72점

한터낚시터, 용인
맑음 · 최저 15°C / 최고 29°C · 무풍→오후 선선한 바람
송진가루 수면 오염, 폐장 전날

23
06:00 ~ 19:10

Rio Elite Technical Trout WF4F + T&T HELIX 863-4
마이크로님핑 / 인디케이터 6m→4m 수정 운용
Airflo Sixth Sense 2 DI5 + Scott Centric · 마무리 바텀

흰색 Chironomid Pupa · 흰색 Maggot
Balanced Leech #14 · 풀싱킹 바텀패턴

인터미디어트 전층탐색 풀싱킹 바텀 컨닝 후 마이크로님핑 인디케이터 4m 수심 수정 Balanced Leech DI5 바텀 피날레
번외편, 내가 만든 마지막 한 판.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한번 더.., 스스로 만든 번외전이었다. 필드는 예상대로 쎄~했다 — 하지만 슬쩍 본 컨닝 한번으로, 수심 재발견 하나가 하루의 판도를 바꾸다. 송어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그날의 답을 못 찾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겸손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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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eries 2026

시즌 누적 기록

02·14 32
02·21 20
03·01 39
03·14 51
03·29 23
04·11 58
04·25 48
05·01 31
05·08 12
05·16 번외 23
10 총 출조 (번외 포함)
337 시즌 누적 조과
33.7 회당 평균
Season 2026 — 출조별 조과 흐름
32
02·14
20
02·21
39
03·01
51
03·14
23
03·29
58
04·11
48
04·25
31
05·01
12
05·08
23
05·16

Tackle Setup · 번외편 4채비

Rod · Line Configuration

인터미디어트
Rio Sub Surface CamoLux WF5I Sage Foundation 690-4 · 전층 파일럿 · 중층 탐색
풀카본 1X + 6X 카본 티펫, 총 5~6ft
마이크로님핑
Rio Elite Technical Trout WF4F T&T HELIX 863-4 (#3, 8.6ft) · 퍼티 마커 3개 · 표층~중층
풀카본 1X + 6X 카본 티펫
인디케이터
Rio Xtreme Indicator WF6F Vision VPU 4906 (#6, 9ft) · 수심 4m 고정 드리프트 (수심 재발견 후 수정)
풀카본 1X + 5X 나일론 티펫
바텀
Airflo Sixth Sense 2 Sink 6/7 DI5 Scott Centric 690-4 · 최심부 바텀 공략 · 시즌 피날레 마무리
풀카본 1X + 5X 나일론 티펫
05·16 송어
05·16 현장

Chapter 01

역시 쎄~했다

패장을 하루 앞둔 송어장은 예상대로, 정말 예상대로 쎄~했다. 송진가루로 수면은 지저분했고, 바람도 없이 잔잔함은 전성기의 화려함을 지나, 마지막 장면을 앞둔 노배우 같은 분위기랄까. 아름답지만, 이미 한 발이 무대 밖에 걸쳐 있는 그런 현장이었다.

계획대로 인터미디어트로 전층을 탐색했다. 반응 없음. 풀싱킹라인으로 바텀을 탐색했다. 역시 반응 없음. 그렇게 시작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겨우 두 마리의 송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나칠 정도로 좋은 날씨에 새벽부터 날도 엄청 덥다. 힘든 하루를 예고하는 듯 했다.

Chapter 02

모르면 어떻게 한다?... 컨닝이다

옆에서 낚시하는 분이 그래도 뜨문뜨문 송어를 잡아낸다. 플로팅 노마커 채비로 길게 캐스팅해서 아주 천천히, 지긋이 끌어댄다. 흡사 나의 마이크로님핑처럼. 랜딩할 때 힐끗 보니 훅 패턴은 흰색 라바로 보였다. 흰색 라바… 이게 오늘의 "킥"이 될 줄이야.

어차피 어려운 낚시, 그래, 할 거 다 해보자 — 식으로 차에서 바로 채비를 준비했다. Rio Elite Technical Trout WF4F + T&T HELIX 863-4(#3, 8.6ft), 다분할 인디케이터 마이크로님핑 채비로 퍼티(이른바 떡마커) 3개를 달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건 그 직후였다. 순식간에 서너 마리의 송어가 올라왔다. 와~~ 당황스러웠지만, 상황을 읽고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는 게 흐뭇하기도 했다.

🎣 컨닝 노트

옆분 훅 패턴은 힐끗 본 화이트 라바. 이후 흰색 Chironomid Pupa와 흰색 Maggot에서 실제로 반응이 뜨거웠다. — 5/8 낚시에선 전혀 반응을 못받았는데, 반응이 없는 게 아니라 공략법이 달랐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Chapter 03

그래, 네가 범인이었어!

당연히 폭발적인 날은 아니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뜨문뜨문 한두 마리씩 올라오는 패턴이다. 뜸하길래 준비한 플로팅(with indicator) 채비를 꺼냈다. 바닥 찍고 30cm!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평상시 6미터 수심의 깊이가 전혀 달라진 것이 아닌가. 여러 번 체크를 해서 맞춘 수심이 4미터 캬하… 그랬구나. 그랬어.. 그래서 근래 몇 번의 낚시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이었네. "배수"로 인해 1.5~1.8미터 정도 수위가 낮아진 게다.

무척 당황스러웠다. 수심 4미터에, 나는 그 몇 번 동안 수심 6미터에 맞춘 채비와 운영을 해왔으니 말이다. 퍼즐 하나가 맞춰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시작이었다.

시간대
채비 · 전술
결과
06:00~07:30
CamoLux 인터미디어트 전층탐색 → DI5 바텀
2수 — 쎄~한 개장
07:30~09:00
컨닝 후 T&T HELIX 마이크로님핑 (퍼티 3개)
순식간에 3~4수 — 예상 밖 반응
09:00~15:00
인디케이터 수심 4m 수정 + Chironomid/Maggot 운용
뜨문뜨문 꾸준한 추가 — 수심 재발견 효과
15:00~18:00
Balanced Leech #14 인디케이터 — 바람 일기 시작
15m 원거리에서 마커 쳐박힘 — 눈맛·손맛 일품
18:00~19:10
DI5 풀싱킹 바텀 공략 — 루어 옆 반응 보고 전환
연거푸 4~5수 · 1캐스팅에 2~3회 반응 — 시즌 피날레

Chapter 04

얻어 걸린 결과로 하루를 지배하다

모든 퍼즐은 맞춰졌고, 새로운 키는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심 찍고 30cm는 종일 뜨문뜨문이지만 꾸준한 결과를 보여줬고, 가끔씩 마이크로님핑에도 반응을 해주었다. 흰색 Chironomid Pupa의 반응이 뜨거웠고, 흰색 Maggot도 한몫을 했다.

오후 3시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때를 맞춰 반응이 좀 더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엔 Balanced Leech #14. 자세 때문인지, 피딩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응이 아주 좋다. 15미터 이상 먼 거리에서 꾹! 하고 마커가 쳐박히고, 4미터 수심의 15미터를 끌고 오는 손맛은 — 이거 아주 일품이다. 눈맛, 손맛!

"정보를 얻고, 판단하고, 대응하고 — 송어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 그날의 답을 못 찾고 있었던 것이다."

Chapter 05

마무리는 오승환!

오후 5시가 지나면서 옆의 루어 쪽 반응이 확 살아났다. 거의 "느나" 수준. 바텀 싱킹 공략이 될 것 같았다 — 준비해!

게임의 마무리는 풀싱킹 채비였다. 시즌 내내 이 필드를 지배했고, 그래서 가장 듬직하고 믿음스러운 싱킹 채비. 바닥에 넣자마자 연거푸 4~5마리의 송어가 올라왔다. 한 번 캐스팅에서 끌어당기는 동안 2~3번의 반응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핫하다. 이렇게 시즌 마무리는 싱킹라인!

19:00, 카운터 앱이 23수를 가리키며 "Goal Reached" 배너를 띄웠다. 번외편의 막이 내렸다.

Closing · 마치며

오늘도 겸손은 힘들다…였다. 호기롭게 필드를 지배하는 것 같았지만, 필드는, 물속 상황은 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 수위가 1.5미터 낮아진 줄도 모르고 낚시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이렇게나 많다.

컨닝(귀동냥)은 좋은 정보다. 정보를 얻고, 판단하고, 대응하고 — 낚시는 그렇게 하는거다. 옆사람에게서 훔쳐본 힌트 하나가 하루의 실마리가 됐다. 수심 체크 한 번이 퍼즐을 완성했다. 그리고 마무리는 언제나 믿음직한 싱킹 채비.

아무튼, 겁나 뜨거워진 햇볕에 나는 "구운감자"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됐다. 훌륭한 번외편-패자부활전-이 만들어졌다. 🎬

검색해보니 · Field Analysis

Observation 01

5월 농사철 배수기 — 저수지 저수위가 낚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관리형 저수지는 5월 모내기 시즌을 전후해 농업용 배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수위가 1~2미터 낮아지면 저수지 전체 환경이 달라진다 — 수면적이 줄어들고, 유효 수심이 얕아지며, 수온 변화 속도도 빨라진다. 수심이 줄어든다는 건 단순히 물이 적어지는 게 아니라, 송어가 이용할 수 있는 수층 자체가 압축된다는 의미다.

수위가 낮아진 환경에서는 송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온과 은신 조건을 찾아 더 깊거나 안정된 구역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수심이 압축되면 결과적으로 송어 밀도가 높아지는 구역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예전에 유효했던 수층이 사라져버리는 구역도 생길 수 있다. 시즌 후반 낚시터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로 이 배수기 저수위를 의심해볼 수 있다. 현장에서 주기적으로 수심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Observation 02

패장 직전 바텀 집결 — 오후 늦게 싱킹이 터진 이유

오후 5시 이후 루어 낚시 쪽에서 반응이 급격히 살아났고, 이를 보고 투입한 DI5 풀싱킹 채비에서 연거푸 4~5수가 올라왔다. 한 캐스팅에 2~3회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 폐장을 앞둔 시점, 고온으로 인해 표층 활성이 억제된 상황에서 송어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바텀층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다.

5월 1일 출조에서도 오후 이후 바텀 반응이 뜨거웠던 것과 흐름이 유사하다. 다만 그날은 오후 늦게 바텀 킬존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날은 마감까지 바텀 반응이 유지된 편이었다. 수위 저하로 수심 자체가 줄어들면서 송어 밀도가 더 높아진 영향일 수도 있고, 단순히 조건이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 한 번의 관찰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